황해도 귀거리 만신 천하...굿판 전통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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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귀거리 만신 천하...굿판 전통도 깼다
83세 세수 노익장 건재 과시 춤판 열정도가니
노병은 죽지않고 다만 사라진다는 전설 증명
현역최고의 구성력 갖춘 만능엔터테이너
인천 나박수 구만신 보조출연 세대교체 수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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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귀거리만신 하순애(83)씨 그는 살아있는 이북굿의 전설로 통한다. (사)황해도이북굿보존회 한뜻계 부회장을 겸하면서 절제된 춤사위와 놀라운 카리스마로 인생역경의 처참한 애환을 굿판을 통해 자유자재로 연출해내고 있어 무속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각광받고 있다. 부평 귀거리만신은 지난 25일 인천광역시 계양굿당에서 진접맞이 행사를 봉행했다. 이날 진접맞이 행사에는 황해도이북굿의 대가 김매물 나랏만신과 황해도굿의 명무 김정숙 황해도해주 본영탈굿 보존회 회장이 찬조출연 사신대감놀이와 장수장군 놀이를 특별 이벤트로 무대에 올렸다. 부평 귀거리 만신의 장수대감 굿거리는 단연 압권이었다. 노인들의 만수무강과 돌아가신 뒤 극락천도 왕생을 기원하는 퍼포먼스의 몸짓을 현장이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는 우주 특별한 공연이었다. 소도 잡고 돼지도 잡아 풍성한 과일과 함께 차려진 잔치상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넉넉한 만수 대탁굿과 일명 유사했다. “맞으려 왔어요 맞으러 왔어요 일월성신님 맞으러 왔어요~~ 천황,구황,대주님의 근력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일월맞이 나왔다”면서 “해가 돋아 오대양 육대주를 비추고 달이 돌아 화산국을 비칠 때 따뜻하고 뜨거운 신인 태양을 맞이해서 여기에 모이신 사부대중 불로초 주시고 만수대탁을 기원”하는 의식을 공연했다. 특히 “천지신명님들은 나는 듯이 비추고 오셔서 차린 차담 전물상에 거좌하시어 냄새로 음감하시고 빛으로 흠양하시고 신의 얘기를 뚜렷한 면목에 화상대령하고 번듯한 화상에 음성대령,축원덕담 하소서를 기원했다.” 이어서 김정숙 황해도 해주 본영탈굿보존회 화상은 사신장군 대감놀이를 통해 “혈육들 있는 자손들 수명장수 해주시고 백수를 누린 다음에 이고득락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또한 “혈육이 끊기지 않게 대대손손 자손만대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인천계양굿당=이옥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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